제69장

“고 변호사님, 앉으시죠.”

남자가 고예린에게 자리를 권하며 가정부에게 지시했다.

“고 변호사님께 차 한 잔 내와.”

고예린이 무덤덤하게 자리에 앉자, 가정부가 차를 내왔다.

“고 변호사님, 차 드세요.”

그때, 남자가 시가에 불을 붙였다. 희뿌연 연기가 주위로 퍼지자 고예린이 미간을 찌푸렸지만, 남자는 시가를 끌 생각이 없어 보였다.

고예린을 똑바로 쳐다보며 남자가 비웃듯 말했다.

“고 변호사님, 일 하나는 아주 똑 부러지게 하시는군요.”

고예린이 가볍게 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담담하게 웃었다.

“그래서 정 대표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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